생후 40일 폐렴으로 입원, 생후 40일 열(신생아 폐렴, 신생아 열), 순천향천안병원 입원

생후 40일때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을 했었습니다. 특히 증상으로 열이 지속되었고 생후 40일 아이인데 열이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생후 40일이면 신생아 시기를 막 벗어났기 때문에 신생아의 특성도 일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생아 폐렴, 신생아 열로 볼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부수적으로 순천향천안병원의 입원 생활에 대해서도 작성 하였습니다.

걱정은 많고 정보는 부족하여 증상, 입원과정, 치료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침


첫째에게 감기가 옮았으며 기침으로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침을 시작한 그날 바로 근처 소아과를 방문 하였으나 너무 어려서 약을 쓰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증상이 기침만 있었으나 만약 열이 날 경우 해열제(아세타아미노펜 계열만 가능)를 먹이고 큰병원을 가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신생아까지도 약 처방을 해주고 있다는 병원을 찾아(어린 월령 아기들이 많이 방문하는 병원) 내원하여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네블라이져 치료를 하면 좋다고 추천하였고 네블라이져가 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네블라이져 의약품이 많이 부족하여 처방을 하더라도 약국에서 구할수가 없다고 하네요. 항생제와 기침약, 유산균만 처방 받았습니다.

 



기침이 시작된 날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38.0 ~ 40.0도까지 열이 났고 밤까지 하는 어린이 전문병원을 찾아 내원 했습니다.

코로나 검사와 독감 검사를 하였으나 두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많이 걸려 병상이 없어 약만 처방 해주었습니다. 어리고 증상이 좋지 않아 수액을 맞으려고 하였으나 혈액을 찾기 어려워 수액은 맞지 못했습니다.

이때 증상이 지속될 경우 대학병원 치료를 권유 받아 소견서를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감기 증상이 많이 강한 시기여서 전국에 의약품과 병원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소견서를 받더라도 입원이 쉽지 않다고 의사가 알려주었습니다.

 


열 지속


아세타아미노펜으로 열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고 밤새 미온수로 몸을 닦았습니다.

이른 아침(5시쯤) 차를 이용하여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응급실로 바로 간 이유는 토요일이고 어린 월령에 증상이 지속되어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응급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어린이 병원은 바로 입원할 자리가 없었고 이 병원은 소아응급을 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응급실에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처치와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다음 검사와 처치를 했습니다.

  • 혈액검사
  • 산소포화도
  • x-ray 검사 : 이동기계로 응급실 내에서 편하게 검사함
  • 소변검사 : 균 배양검사 포함됨
  • 수액, 항생제
  • 아세타아미노펜은 집에서 먹은지 4시간이 지나지 않아 먹지 않음

 

응급실에서 잠깐 대기하면서 처치 및 검사를 한 후 바로 병실로 올라갔습니다. 이 병원은 소아응급 임시 병상이 있어 병상 배정 전 임시 병상에 머무리게 됩니다. 2인실로 지내기 좋았습니다.

저희는 응급실에서 검사부터 처치까지 빠르게 이루어졌고 의사도 빨리 만날수 있었습니다. 이후 병상 배정까지 모두 합하여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입원하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의사 부재, 병상 배정 등으로 인해 응급실에 5시간 ~ 10시간까지도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진단


감기에서 폐렴으로 진행된 것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입원생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의 입원 생활에 대해 안내 드리겠습니다.

  • 병실

처음 2일은 주말이어서 소아응급 임시병상에 머물렀습니다. 이때의 병상이 가장 쾌적했습니다. 소아응급 임시병상은 병실 배정이 되기 전 임시로 거쳐가기 때문에 병상 배정되면 바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희는 처음 2일은 소아응급 임시병상에 있었고, 이후 3일은 3인실에 머물렀습니다. 총 입원은 5일 입니다.

병실 내에는 냉장고, 세면대 정도만 있습니다.

이 병원은 소아과 병동이 따로 있다고 보긴 어려운 병원입니다. 그 병동에 반 이상이 소아 환자지만 6인실은 모두 성인 환자가 사용 중이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3인실로 배정받게 되는데 이 방이 2인실을 3인실로 바꾼 방이다 보니 매우 좁았습니다. 1인실은 없었습니다.

보호자 침대를 펼치면 길이 아예 막혀버리게 되고 그마저도 자리 배치가 쉽지 않아 영아기(12개월 이전) 정도의 아이는 보호자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의료진

담당 주치의(교수님)는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에 방문 하였습니다. 모든 주치의가 매일 오전에 오지는 않고 주치의 방문 시간은 입원시 알려주었습니다.

담당 주치의가 방문하기 전 전문간호사가 방문하여 검사 결과, 현재 상태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그분이 같이 교수님과 방문 했습니다. 전문 간호사가 있는 경우도 있고 전문의와 교수님이 같이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원하는 상황을 잘 설명하고 대처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1명의 간호사가 근무시간내에 일부 환자를 전담하여 돌보는 것이 아니고 네블라이져, 수액, 먹는약 등 처치하는 간호사가 모두 달랐습니다.

 

  • 그외 병원 환경

젖병소독기 – 2개가 있으나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에 사람이 끝나고 젖병을 가지가지 않으면 그대로 두고 뒤에 사람걸 넣어서 추가로 소독을 돌리곤 했습니다.

샤워장 – 1개가 있는데 좁지는 않았으나 시멘트로 되어 있고 샤워기 한대만 있는 환경입니다. 조금 더러웠고 청소의 문제도 있지만 샤워장 자체가 청결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휠체어 – 넉넉하지 않아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반납 후 사용하였습니다.

네블라이져 – 넉넉하지 않아 돌아가면서 쓰기도 했습니다. 하루 10번 이상씩 써야 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시간이 겹치기도 했습니다. 이부분은 감기 및 폐렴 환자가 갑자기 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화장실 – 많이 붐비지 않았습니다. 소아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따로 있지는 않아 대소변을 가리는 아이는 변기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이동 – 보호자 1인 이외에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아이를 두고 화장실이나 씻으러 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옆 자리 보호자분께 부탁하고 이동하곤 했습니다.

카페 및 편의점 – 병원 본관 1층에 편의점과 카페(할리스)가 있습니다. 편의점은 여러 생필품도 같이 팔고 있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병원 바로 앞에 파리바게뜨, 죽집 등이 있습니다.

 


처치 및 검사


  • 네블라이져 – 하루에 10번이 넘는 네블라이져를 해줘야 했으며, 밤중에도 일어나서 네블라이져를 해줘야 했습니다.
  • 수액으로 항생제 투여, 먹는 유산균
  • X-ray – 입원시 검사는 3일째 되는날 가슴과 배 촬영
  • 가래 균 검사 – 가래로 어떤 균에 의한 폐렴인지 검사했습니다. 가래로 균 확인하는 검사는 가격이 좀 비싸서 보호자에게 확인 후 검사를 합니다. 의사와 상담시 이 결과로 인해 처치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하였으나, 아이가 너무 어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폐렴 구균으로 나왔습니다.

어린 아기이다 보니 수액이 막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신경 쓰였는데, 결국 4일째에(새벽 2시) 막혀버려 새로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때 의료진이 수액을 새로 연결해야할지 확인 하였으나 응급실에서 검사한 소변 균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설사


입원 기간동안 새로운 증상이 생겼는데 설사 입니다. 이 설사는 감기때문이라기 보다는 항생제 투여를 시작하면서 장내 유산균이 없어져서라고 합니다. 하루에 10~12번 정도 설사를 했습니다.

유산균 같이 처방 받아 꾸준히 먹었습니다.

설사는 입원 2~3일까지 심하게 있다가 서서히 줄었고 입원 이후 3~4일 유지 후 없어졌습니다.

 


분유양 감소


평소 800cc 정도 먹었는데 400cc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겨우 먹였는데 수액이 들어가고 있어서 별다른 처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감소된 분유양은 퇴원 이후 2일쯤부터 서서히 좋아져서 양이 평소만큼 돌아왔습니다.

 


퇴원


4일째에 교수님께서 퇴원하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또한 너무 고맙게도 퇴원 당일 가장 먼저 퇴원 처방을 넣어 주셔서 빨리 퇴원 절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같이 퇴원 하시는 분들 보다 1~2시간 이상 일찍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약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였습니다.

퇴원약은 7일치에 대한 네블라이져, 유산균, 항생제를 받았습니다. 저는 집에 네블레이져 기계가 있어 바로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퇴원 시 네블라이져 기계가 필요하게 될 경우 입원기간 동안 미리 알아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퇴원시 정산을 하니 약 750,000원이 나왔습니다. 실비 보험을 가입한 상태여서 실비로 청구 했습니다.

 

지금까지 생후 40일 아이의 폐렴으로 인한 증상, 입원, 퇴원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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